김영하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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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소설, , May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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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그리고 생의 한순간 그런 제이와 운명처럼 맺어져버린 동규가 있다. 부모의 결혼식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면서 “내가 ‘없는데도’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가 ‘없기 때문에’ 행복한 것은 아닐까?” 의심하는 아이,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느끼며 스스로를 불청객이라 칭하는 또다른 고아 동규는 한때 함구증을 앓으며 제이와 단단히 결합되어 있었다. 말하지 못하는 그 대신 제이가 그의 속내를 읽고 사람들에게 번역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꿈같은 영혼의 결합은 오래가지 못한 채 깨어지고, 그후 동규는 제이를 기억하고 재구성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제이와 동규 이 두 명의 고아, 그리고 그들이 야생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고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규가 제이의 흔적을 이어붙여서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어낼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제이의 분노와 동규의 비애, 그리고 고아들의 폭력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두 버려진 자들의 슬픔에서 비롯된 삶의 방식임을 알게 된다….

- 편집자 리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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